남북은 17일 장관급회담 제2차 전체회의에 이어수석대표.대표 단독 접촉을 잇달아 갖고 전력지원 문제, 경의선 철도및 도로 연결공사, 이산가족 문제 등을 비롯한 남북 협력사업을 논의한다. 특히 북측은 16일 첫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전력지원 문제, 비전향장기수 문제 등을 제기해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측은 북측의 전력제공 제기에 대해 우선 현장 실사를 하고난 이후에 전력지원방안을 논의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비전향장기수 송환 요구에 대해서도 지난해 모든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짐배(상선)들의 상대측 영해통과 문제'도 의제로 제의함에 따라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남북 양측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 ▲이산가족 문제 해결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개성공단 건설 등에서는 의제로 삼는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켜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남북이 현재 제시한 안이 비록 같은 사안일지라도 시기와 방법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선 합의 여부를 속단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급 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 작성을 위한 입장을 조율한데 이어 홍순영(洪淳瑛) 남측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환송만찬에도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