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 석유장관인 오바이드 빈 사이프 알-나세리는16일(이하 두바이 현지시간) 미국의 테러 대참사사건 여파로 국제 석유가격이 수용할 수 있는 선 이상으로 급등하게되면 석유 카르텔인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즉각필요한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세리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수용할 수 있는 선이 얼마를 말하느냐는 질문에 OPEC유가 바스켓을 언급하면서 "배럴당 30달러이상을 넘게되면 분명히 수락할 수 없는 가격선으로 본다"고 못박았다. OPEC의 최근 바스켓 가격은 26달러로 돼 있다. 나세리장관은 "석유가격을 시정하고 석유를 추가생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OPEC는 필요한 결정을 내리고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국제 석유시장에 석유 공급량이 부족하지 않으며 석유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단지 투기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C은 이달말 회의를 열고 석유 공급, 수요, 재고, 가격들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