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 증시 재개를 앞두고 해외투자자들은 14일 주식과 미국 달러화를 광적으로 매도하고 국채, 금, 석유선물을 마구사들였다고 보스턴해럴드닷컴이 16일 보도했다. 전날 거래가 재개된 뒤 국채가 연이틀째 급격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14일 2년국채 수익률은 다시 1958년 이래 최저수준인 2.87%로 떨어졌다. 정치적 대혼란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희망 속에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미국 국채를 사모우기 시작했다고 이 닷컴은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14일에도 문을 열지 않음으로써 세계 1차대전발발 이래 사상 최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관리들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17일 개장시키기 위해 주말 강도높은 시스템 테스트를 실시했다. 세계 증시는 미국 테러 대참사사건 발생후 한주동안 놀이 열차 장세를 보여왔다. 이튼 밴스 인터내셔널 펀드의 매니저인 아민 랭은 "외국 증시에선 대참사 당일인 11일엔 공황적 매도세를 보였다가 12.13양일엔 약간 반등하더니 14일엔 다시 광적인 매도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14일의 주가 대폭락세는 투자자들이 11일 테러 대참사사건의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는 계산에 압도당하고있는 데다 미국이 취하게될 군사적 보복공격의 형태를 꼼꼼하게 따져 본 뒤 취해진 행동의 결과라고 이 닷컴은 지적했다. 이날 유럽 주가는 영국의 FTSE지수가 3.8% 떨어진 4천755.7에 마감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제트라 닥스지스가 5.42% 급락한 채 마감하는등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석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30달러 근처로 급등했는 데 이는 미국의 보복공격이 중동 석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또 미국의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부분에 대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금값은 유럽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