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세계적인 금융기관 및업체들이 테러 사태 이후 속속 이 지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의 금융업체들은 임대료가 싸고 교통편이 좋은 맨해튼중부나 녹색지대인 코네티컷 및 뉴저지주 등 교외로 이전하는 추세였으며 이번 사태로 이탈 러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금융기관들은 예전과 달리 통신기기가 발달됨에 따라 반드시 금융기관이 집중돼 있는 월스트리트에서 업무를 추진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 지난 수년간 맨해튼을 빠져나가고 있었다고 FT는 설명했다. 또 이번 테러사태로 세계무역센터(WTC)가 완전히 붕괴되자 맨해튼이 다시 세계금융시스템의 중심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있어 월스트리트를 벗어나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테러사태 이후 각 금융업체들과 뉴욕연방은행은 지난 13일부터 뉴저지주 등의 임시사무실에서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같은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