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에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비한 해외 유동성 대책 및 중동지역 파견 직원들의 안전 대책을 마련토록 긴급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6일 "미국의 보복공격이 일단 중동지역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국제 결제시스템이 손상되진 않을 전망이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제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차입금의 차환발행이 어려워지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각 금융사에 유동성 대책을 점검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입선을 다변화시키고 장기 자산은 단기 자산으로 대체하는 것 등이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재 바레인에 지점을 둔 외환.한빛은행에 직원 안전 및 지점 이전 등의 대책을 마련토록 권고했다. 금감원은 또 이번 테러사태로 세계 보험시장이 사상 최대의 타격을 받게 된 점을 감안, 국내 보험사들의 피해상황 점검에도 나섰다. 금감원은 보험사별 재보험 현황 및 그 여파를 파악, 분석 중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