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이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대학연구센터가 벤처기업 창업의 산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6일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김정덕)에 따르면 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전국 27개 대학연구센터를 통해 창업했거나 이 센터 소속 교수 및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65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9년 21에 비해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부산대 정밀정형 및 금형가공연구센터의 경우 기계분야에 NSC엔지니어링과 테크맥, BK엔지니어링 등 5개 벤처기업을 배출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가상현실연구센터에서는 이매직과 부품디비, 하이에스디 등 3개 벤처기업이 나왔다. 또 KAIST 분자설계 및 합성연구센터에서는 디엔에프솔루션이, KAIST 기능성 고분자 신소재 연구센터에서는 메디프렉스가 각각 창업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한양대 세라믹 공정연구센터에서는 나노이앤씨와 나노, 소닉테크 등 모두9개 벤처기업을 배출, 벤처기업 창업에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대학연구센터의 기술력이 상용화에 나설 만큼 탄탄해진 데다 창업초기 벤처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최첨단 실험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등 창업 여건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대학연구센터의 연구 여건이 더욱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이센터로 매개로 한 벤처기업 창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연구의 상용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