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사로 분할된 발전부문에 이어 올해말 분할방안이 확정될 한국전력의 배전부문도 4∼7개사로 나누는 방안이 제시됐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한전, 전기연구소 등과 공동연구한 `한전 배전부문 분할방안'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통해규모의 경제와 경쟁 측면을 고려해 4∼7개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만들었다. 에경연은 분할사의 개수에 따라 4개사 3개안, 5개사 5개안, 6개사 6개안, 7개사2개안 등 모두 16개안을 마련했다. 에경연은 이 가운데 4개사안을 제외한 5∼7개사안별로 2개씩 모두 6개의 추천안을 제시, 배전부문이 5∼7개사로 분할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 분할안은 원가를 반영한 요금체계로 전환한다는 전제 아래 공급구역의 인접성과 운영 효율성, 규모의 적정성, 적정 경쟁 유도효과, 형평성, 분할 및 매각의 용이성 등의 기준을 감안해 만들었다고 에경연은 설명했다. 추천안을 보면 5개사안의 경우 1안은 ▲서울북.인천.경기북.강원 ▲서울남.경기.강릉.제주 ▲대구.경북.충북 ▲전남.전북.충남 ▲부산.경남 등으로, 2안은 ▲서울북.인천.경기북.강원 ▲서울남.경기.강릉.제주 ▲충남.충북 ▲전남.전북.경남 ▲대구.경북.부산 등으로 나눠 수도권 2개사와 중부이남 3개사의 분할구도를 가졌다. 6개사안은 ▲서울북.인천.경기북.강원 ▲서울남.경기.강릉.제주 ▲충남.충북 ▲전남.전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으로 나누는 안과 남부지방을 횡으로 나눠 ▲서울북.경기북 ▲서울남.인천 ▲경기.강원.강릉 ▲충남.충북 ▲대구.경북.전북 ▲부산.경남.전남.제주 등으로 분할하는 안이 추천됐다. 7개사안의 경우 서울의 분할 여부에 따라 1안이 ▲서울북.인천.경기북.제주 ▲서울남.강원 ▲경기.강릉 ▲충남.충북 ▲전남.전북 ▲경남.부산 ▲대구.경북 등으로,2안이 ▲서울.제주 ▲경기북.인천.강원 ▲경기.강릉 ▲충남.충북 ▲전남.전북 ▲경남.부산 ▲대구.경북 등으로 제시됐다. 에경연은 이에 대해 "어떤 안을 선택할지의 문제는 경쟁성, 형평성, 매각용이성등 5개 평가기준 가운데 어느 것을 중시하느냐와 서울의 분할여부, 중남부지역의 분할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에경연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10월부터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12월까지 분할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전 배전부문의 유형자산은 지난해 6월말 현재 토지 7천292억원, 건물 3천529억원, 구축물 8조5천102억원, 기계장치 8천47억원 등 모두 9조9천871억원에 달해 발전부문 분할전 한전의 자산 가운데 18.5%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