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테러사태에 따른 미국의 공격이 임박함에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석유재고를 최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4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산자부에 석유수급대책반을 구성하고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현재 공동비축분까지 포함해 모두 74일분 가량인 국내 석유재고를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올해 비축유 예산 잔여분 1천514억원을 활용해 확보할 수있는 분량이 2일분에 해당하는 440만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 국내 정유사들에 대해 비상 도입선 확보와 재고 확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내 석유 재고량은 지난해 하루사용량인 202만배럴을 기준으로 할 때 공동비축분 2.6일분을 포함한 정부 비축분이 29.7일분에 민간 재고 44.8일분을 합해모두 74.5일분(1억5천100만배럴)에 불과한 상태다. 산자부는 사태의 추이에 따라 비축유 구입을 위한 예산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또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정부비축유를 방출하고 석유사업법상의 수급조정명령권을 발동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