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멕시코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을 타결했다고 멕시코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경제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우아르도 페레스 모타 멕시코측 WTO 대표와 중국의 스광성(石廣生) 유엔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양자간 무역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그러나 구체적인 협정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언론들은 "중국과 멕시코간 양자협정 체결로 중국의 WTO 가입이 연말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양국 협상단은 조만간 제네바에서 다시 회동, 중국의WTO 가입 전제조건을 최종적으로 가다듬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중국의 WTO 가입을 반대해오지 않았으나 중국이 WTO 가입에 앞서 체결해야 하는 양자 협정을 맺지않은 유일한 나라였다. 멕시코 정부는 섬유 및 가전제품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이고 저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양자간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중국의 WTO 가입을 우려해왔다. 중국은 멕시코와의 양자협정 체결로 38개국과 WTO 가입을 위한 양자 협정을 체결했으며, 제네바에서 곧 열리는 WTO 회의에 최종 가입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