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주요 시설이나 건축물의 파손사고에 대비한 상시감시 시스템이 구축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은희준)은 대형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점검과 진단, 감시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갖춘 2천여평 규모의 안전계측연구동을 오는 14일 준공, 건축물 안전계측 기술의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안전계측연구동은 과학기술부가 국가 기반시설물 및 주요 산업설비에서 일어날수 있는 대형 파손사고의 예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95년 설립한 안전계측연구센터의 전용 연구동으로 활용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동은 센서와 계측장비의 개발은 물론 개발된 제품의 신뢰성과 성능을 평가하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상시감시와 수명평가 등 종합 응용기술의 개발과 현장실험을 위한 구조시험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동은 또 건축구조물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건축구조물 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안전계측연구센터가 개발한 이 감시시스템은 구조물을 `VRML'(가상현실 표시언어)을 통해 3차원으로 모형화해 계측센서에서 취득된 신호로부터 구조물의 변형과부하상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 이 시스템을 아파트 등에 적용하면 건물관리자는 물론 입주자들도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의 안전성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안전계측연구센터는 앞으로 광섬유 센서와 레이저 유도 초음파, 음향방출, 전자기적 초음파 등을 이용하는 첨단계측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시험검사와 교육훈련, 방재기술정보 보급 등의 대외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