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테러소식이 전해진 뒤 문을 연 12일 아시아증시 주가는 동반급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주가는 이날 전날대비 6백82.85엔(-6.63%) 폭락한 9천6백10.10엔으로 마감되며 강력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1만엔선이 맥없이 붕괴됐다. 1만엔선 붕괴는 17년만에 처음이다. 아시아 2위규모인 홍콩증시도 개장직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항셍지수가 11%이상 급락,10,000아래로 추락했다. 싱가포르 증시 주가도 8%이상 떨어졌다. 전종목에 팔자주문이 쇄도했으며 특히 항공관련 회사와 엄청난 보험료부담을 안게될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반면 유가상승 수혜주인 일부 정유사와 금관련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 주가도 테러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반폭락세로 돌변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100지수가 5.75% 하락했으며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7.4% 급락했다. CAC40지수 하락률은 지난 87년 8월이후 최대다. 남미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브라질 증시주가는 9.2% 폭락,99년8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멕시코증시 주가도 5.6% 떨어지며 8개월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11일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테러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세를 나타내며 전일 종가대비 1.67센트(1.86%)오른 유로당 91.3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환율상승률(유로대비 달러가치 하락률)은 99년1월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7번째로 높은 수치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는 약세를 보여 달러당 1백18엔선에서 거래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