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테러에 따라 국제유가가 유종별로 배럴랑 1달러 이상씩 폭등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6.14달러로 전날에 비해 무려 1.29달러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달러 오른 28.6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전날 27.52달러에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현물거래가 중단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유가가 폭등하자 국제적 수급안정을위해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폭탄테러의 배후가 드러날 경우 유가에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거액의 투기자금이 시장에 몰릴 경우 또는 미국의 군사 작전이 시작될 경우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테러사고로 공급 차원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폭탄 테러의 배후에 중동국가나 이 지역 테러집단이 있을수도 있다는 관측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유가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