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해 전대미문의 대규모 테러가 동시다발로 발생하자 증시가 급락하고 금, 석유 등 현물가격과 유로가치가 올라가는 등 유럽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 주요 증시는 11일 오후장에서 미국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테러로 붕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주요 증시는 세계경제침체에 따른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이날 오전 다소 오름세를 보였으나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3-7%씩 일제히 빠졌다. 런던 FTSE 지수가 3.2% 하락했으며 프랑크푸르트 DAX지수 6.93%, 파리 CAC 40지수가 5.74% 급락했다. 밀라노, 스위스, 마드리드, 스톡홀름 등의 주가지수 역시 3-7%씩 내렸다. 이에 반해 국제유가는 이날 오전 10월 인도분이 배럴당 27달러선에 거래됐으나테러 직후 오름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이날 오후에만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30.01달러로 3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금값은 온스당 271.7달러에서 285.15달러로 올랐다. 유로 역시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 오전 중 0.8976 달러에 거래됐으나 테러직후 0.9065달러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