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림 수산성과 지바(千葉)현 당국은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소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과 관련, 감염원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물성 사료 육골분(肉骨粉)의 국내 사용 상황 등에 대한 본격적인 감염 루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광우병 감염 의혹 소가 발견된 농장에서 사용해온 사료의 종류와 양, 시기 등의 규명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림수산성은 이날 오후 광우병 확정 진단과 해외 전문 조직 검사 필요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 '광우병 기술 검토회' 첫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와 향후 대응에 대해 전문가 협의도 개시할 계획이다.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림수산상은 이와 관련, 각의 후 기자 회견을 통해 "육골분 사료가 감염 원인임에 거의 틀림없다"며 젖소가 먹는 사료 구입지와 종류, 양 등에 대한 감염 루트 규명에 전력을 다하라고 농림수산성에 지시했다. 그는 그러나 쇠고기나 우유 등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영국 실험에서도 중추 신경이나 망막 이외로부터의 감염은 없다"며 이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확대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서는 광우병이 문제가 됐던 영국산 육골분의 수출이 행정 지도로 규제됐던 1996년 이전에 영국으로부터 약 300t의 육골분이 수입됐다. 당국은 광우병의 잠복 기간은 2-8년으로, 광우병 감염 의혹을 받고 있는 소가 5세인 점을 감안할 때 96년 이전에 수입된 육골분이 이 소에 사료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낙농가를 상대로 한 조사 및 사료 기록 확인 작업을 서두를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