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제 시대를 맞아 가족주의 청산,정치권 유착 탈피 등 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영자지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0일 창간 25주년 특집기사 '아시아의 미래 기업편'에서 아시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각국의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 중심 경영에 정치권 등과의 밀착관계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고 논평했다, '점차 가중되는 고통' 부제를 단 이 기사는 "지난 수 백년간 대기업들은 아시아전반을 지배했지만 이제 이들은 생존을 위해 변화해야 할 시점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 뒤 거대 재벌과 가족주의, 정치권 유착 등의 속성을 못 버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중국 등 "아시아의 거대 기업들에게 미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신문은 1950년대에 인도보다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30여년 만에 아시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게 된 것은 정부의 재벌육성 정책으로 가능했다고 진단한 뒤 한국 정부는 당시 재벌들에게 가발이나 냉장고, 선박 등 생산 품목까지 지정해줄 정도로 기업 활동에 지나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재벌들 역시 그동안 급속 성장의 부산물로 막대한 부채와 눈에 띌 정도의 비효율적 요소들을 보유해왔으나 여전히 이를 청산하지 못해 기업들마다 핵심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고 신문은 논평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