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본 거래에 대한 과세(일명 토빈세)는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디디에 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이 8일 밝혔다. 렌더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2일부터 벨기에 리에주에서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인 토빈세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토빈세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국제자본거래에 대해 과세함으로써 투기자본의 흐름을 완화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후원금을 조성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렌더스 장관은 "개인적으로 토빈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며 "기술적인 면으로 볼때 토빈세를 도입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빈국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반세계화 단체들의 우려를불식시키기 위해 토빈세 도입 문제에 대한 논의를 추진해왔다. 렌더스 장관은 또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대화창구를항상 열어 놓아야 한다"며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 경제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이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뤼셀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