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좀머 <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우리는 청소년,그들의 부모,교사 그리고 고용주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고도의 직업능력을 보유한 이들에게 달려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하고 이에 대한 전제조건이 효율적인 직업교육 및 훈련시스템이라는 점도 인식시켜야 한다. 이는 직업교육 및 훈련을 받은 젊은이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이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느냐 하는 과제와도 맞물려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대회를 열자는 발상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회원국들의 성적표를 제시하고 메달을 수여하는데 대회의 목적을 두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참가국의 직업교육훈련시스템 개발과 향상을 도모하는데 더욱 주력하게 됐다. 또 이 대회를 청소년들의 축제로 자리잡게 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까지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60년대 후반이후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국가들이 대거 회원국으로 참여함에 따라 1970년에는 유럽이외의 지역인 일본 도쿄에서 기능올림픽이 개최됐다. 개인적으로는 1978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잊지 못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개최국인 한국은 손님들을 친절하게 맞이함으로써 참가국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국의 이런 강점은 2001년 서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케 하는 요소다. 청소년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효율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경험해 본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다. 기능올림픽 참가자들은 22세이하의 젊은이들로 각자의 나라에서 국내경기대회를 거쳐 선발됐으며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기능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것과 다른 나라에서 온 경쟁자를 사귈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진다. 아울러 이같은 세계대회는 그들의 능력을 최고로 높이기 위한 경험을 쌓는데 자극제가 되고 기술에 대한 안목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개가 넘는 언어권의 국가가 경쟁하는 대회에 참가한 경험은 직업적이나 개인적으로 또는 더 나아가 인류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모든 활동의 주체는 청소년들이며 우리의 미래는 이들과 함께 한다. 2001년 서울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성향과 작업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 자신들의 능력을 측정하고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장이며 경험의 교류와 새로운 우의를 맺고 인생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0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경기종목이 증가했고 대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직종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는 40여개 직종으로 경기가 치뤄지고 있다. 2001년 서울대회 역시 공업 상업 산업 서비스분야의 시범종목을 포함해 40개 직종의 경기가 마련된다. 동시에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과 특별한 전통기술 관련 직종을 선보여 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