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위한 좌담회가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웃소싱이 새 전문업으로 조기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기위해 수요기업들은 비용절감보다는 경쟁력향상에 초점에 맞춰 아웃소싱을 해야하고 공급업체들은 전문화로 승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위해선 정부도 아웃소싱업계가 저가경쟁보다는 서비스품질로 경쟁하도록 관련 산업정책을 펴야한다고 주문했다. --------------------------------------------------------------- [ 참석자 ] 박천웅 <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장 > 김종태 < 유한 M&C 사장 > 노전표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정진대 < 산업자원부 유통서비스정보과장 > 최명재 < KTF 마케팅본부 상무 > 사회:이동우 한경 기획부장 --------------------------------------------------------------- 사회=아웃소싱이 구조조정기의 부산물이라는 인식이 아직 팽배한 실정입니다. 아웃소싱이 산업자체를 촉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될지 기업 혁신이나 구조조정에 제대로 적용될 수있을지등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노교수=서비스분야를 크게 생산및 소비 비즈니스 서비스분야로 나눌 수있습니다. 아웃소싱은 비즈니스 서비스분야에 속하며 비즈니스 서비스의 경우 외부에 조달할 수밖에 없는 사항입니다. 이 서비스는 회사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핵심역량을 아웃소싱할 때 일컬어지는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기업의 비핵심분야 아웃소싱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등 핵심역량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두드러 집니다. 경제성이 있고 전문성이 살아납니다. 문제는 비용절감 차원이 아닌 경쟁력 강화에 촛점을 맞춰야 아웃소싱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정책적인 측면에서 아웃소싱지원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합니다. 기업관료주의가 만연돼있는 상황에서 아웃소싱은 기업의 내부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정과장=산업조절 차원에서 보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일자리를 잃느니보다는 이를 통해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같은 체제가 발달해야만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봅니다. 아웃소싱은 바로 이같은 비즈니스 허브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웃소싱 업체들의 지원을 위해 세제혜택및 규제완화등을 적극 강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력양성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등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회=회계나 법무법인등의 경우는 순위등이 매겨져 있습니다. 수많은 법무법인들이 질을 높이기위해 경쟁하지 가격을 떨어뜨리기위해 경쟁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초기 발전단계인 아웃소싱의 경우 어떤 기업이 제대로 됐는지 객관적으로 제시할 자료가 없습니다. 질의 경쟁을 키워야 합니다. 아울러 국제화 개방화가 진척돼 세계와 경쟁할 수있는 풍토가 길러져야 합니다. 김사장=아웃소싱은 구조조정이라는 인식을 하루빨리 불식시켜야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곳에 아웃소싱사업이 성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부에서도 IT분야에 자금지원이 많았습니다만 아웃소싱은 정부의 지원없이 자생적으로 생긴 분야입니다. 아웃소싱을 테마로 토론회를 여는 것이 이번이 처음일 정도이니까요. 실제로 산업분류 표준에 아웃소싱업종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아웃소싱에 대한 용어가 이해되질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경우 유한킴벌리 판촉부분을 분사시켜 만든 기업입니다. 매출은 분사이전에 비해 배가 늘었으나 기업의 비용은 오히려 절감됐습니다. 이 성과가 바로 기업의 경쟁력으로 남습니다. 이처럼 아웃소싱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토양을 잘 닦아놨으니까 이제는 이를 제대로 키워가야 할 때입니다. 또 공급자와 수요자간 수평적인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갑(甲)의 관계에 있는 수요자가 을(乙)의 관계에 있는 공급자에게 우위의식을 가지거나 공급자가 너희가 하라는대로 안할 수가 없다라고 인식하면 안됩니다. 최상무=업체들이 이제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웃소싱 기업의 순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자료가 없어요.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우선적으로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과 같은 상당한 전문성과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분사하는 기업도 모회사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와 견주어볼때 경쟁력과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초기 인큐베이터 단계에서 자생력을 갖추려면 전문성 확보가 관건이다. 특히 장기 계약등에서 이점이 문제가 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전문선을 매 기간별로 평가하거나 계약기간이 끝났을 때 살펴봐야爛求? 김사장=동감입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총무분야 마케팅등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오로지 이것만을 한다고 말합니다. 백화점식 일을 하는 아웃소싱업체들이 많은데 하나에만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류 아웃소싱 회계전문 총무 복리등 특화가 중요합니다. 아웃소싱을 부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력투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노하우가 축적되고 발전할 수있습니다. 박회장=구조조정차원에서 비교적 단순 업무를 많이 없애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 업무를 대신 해야 합니다. 이를 아웃소싱업체에 맡기면 핵심업무가 되므로 보다 중요해집니다. 직장에 대한 애착에서 직업에 대한 애착으로 바뀌는 것이죠. 이같은 분위기가 전파되면 전국민을 전문화시킬 수있고 이것이 모아지면 전문적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급자입장에서 보면 사실 수준이 상당히 열악합니다. 인력수준도 높지못하고 교육이나 연수시스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요. 업계의 이같은 애로를 정부가 들어줘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협회가 이같은 분위기를 잡는데 솔선수범했으면 합니다. 사회=외환위기 이후 아웃소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비핵심 분야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는 대체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아웃소싱은 분명히 한국기업의 유연성을 촉진시켜 산업의틀을 다시 짜는 단계에서 유용화된 도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아웃소싱업체의 전문화를 재는 잣대가 없긴 없습니다. 시장개방을 통한 경쟁을 촉진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요. 노교수=아웃소싱 기업들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윤리강령등을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이같은 것을 협회가 만들면 어떨까요. 최근 결혼관련 업체들에 인증을 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우수 비즈니스 서비스업체에 인증을 주면 아웃소싱 경쟁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정과장=서비스업이 외국인 투자업체중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호텔 유통업등에서도 앞으로 외국인 아웃소싱업체가 들어올 것입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보다 필요합니다. 정부는 백화점 할인점등 일부 유통업부분에서 부분적으로 인증제도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서비스 업종도 인증제도를 실시할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상무=아웃소싱분야는 아직 정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콜센터 아웃소싱업체를 선정한뒤 이업체는 KT M닷컴등으로 시장을 넓혀 규모자체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처음 선발된 업체가 그분야에서는 상위랭킹을 점한 것이죠. 박회장=한국도 직업이나 회사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때에는 오히려 혼란을 줄 것입니다. 건전한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초기분사 환경과 지금의 분사는 차이가 많습니다. 지금은 과감한 분사형 아웃소싱이죠. 이제 전문화가 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김사장=우리 회사도 이를 감안 기업의 질을 높이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조직도 모기업과 똑같이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측정하는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공급자와 수요자 서로 냉정히 평가 동반자적 인식을 가질때 아웃소싱이 제대로 커나갈 것입니다. 사회=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정리=오춘호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