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설립된 핸디소프트는 한글과컴퓨터 한국정보공학 등과 더불어 국내 벤처기업 1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창업후 그룹웨어 워크플로 등 기업의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주력,매출 6백억원(올해 추정치),시가총액 2천여억원의 국내 최대 기업용소프트웨어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워크플로 분야에서는 미국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웨어 시장 평정=핸디소프트는 국내 그룹웨어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5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객사만도 3백80여개. 이중 정부 공공기관이 2백여개다. 이 때문에 최근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정부의 그룹웨어및 지식경영시스템(KMS),정부정보포털 구축사업에서 가장 큰 성과를 올릴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안영경 사장은 "정부의 IT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6백억원, 순이익 1백30억원의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워크플로. 워크플로는 기업내 기업간 업무프로세스를 평가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관련된 정보 및 자원의 흐름을 통합 관리해주는 기업운영시스템이다. 핸디소프트의 워크플로는 미국 정부에 납품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와 워크플로 외에 기업정보포털(EIP)과 B2Bi(기업간전자상거래통합) 등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꾸준히 개척해왔다. 이런 제품을 기반으로 앞으로 부상할 C커머스(협업전자상거래)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핸디소프트의 구상이다. ◇사원이 경쟁력=핸디소프트의 직원은 해외법인을 제외하면 2백60명. 소프트웨어 업체중 몇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인원이 많다. 실제 이들의 인건비가 핸디소프트의 수익률 향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안 사장은 "향후 2∼3년의 사업추진전략을 감안하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안 사장은 창업이후 '삼분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경영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회사 주주 사원이 삼등분을 해왔다. 특히 안 사장이 사원들에게 쏟는 정성은 각별하다. 올해초 자신의 사재를 털어 1백억원 규모의 사내경쟁력기금을 마련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 덕분에 핸디소프트 직원들은 어학공부 의료비 대학원진학 등을 지원받고 가계생활안정자금 주택구입비 등을 낮은 이자율로 대출받는다. 입사 5년이상 직원은 15~30일까지 휴가를 주고 최대 1백만원을 휴가비로 지원해주는 안식년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주력=올해들어 안 사장은 한달에 10일이상을 미국에서 지낸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 국가표준연구소에 워크플로 납품계약을 맺었고 올해 역시 미국 교통부및 일리노이주 정부와도 시스템 구축 계약을 했다. 포춘지 선정 1백대 기업에 속하는 모 업체와 제품공급에 관한 구체적인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게 안 사장의 얘기다. 또 지난해 네온(Neon),XML솔루션즈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미국에서 1천만달러(1백30억원),일본에서 3억엔(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