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올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일본경제가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7일 전망했다. JP모건 증권의 제임스 말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후 일본의 3.4분기 GDP 역시 하락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경제가 바닥을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 이전 올연말까지는 이같은 GDP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베어링스증권의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리챠드 제람도 "일본의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한 것은 지금 일본 경기가 불황에 빠져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제람은 "GDP 수치가 시장 전망치보다는 호전된 모습이지만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둔화, 같은 분기중 명목 GDP가 2.7% 감소한 등 구체적인 사항을 분석해보면 경기가 더욱 악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포기는 수출둔화와 기업투자 감소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며 이는 일본 경기가 불황에 빠질 것을 의미한다고 7일 지적했다. 그는 "올 2.4분기 GDP가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오는 3.4분기와 4.4분기 GDP의 감소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SBC의 오가타 가즈히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일본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사실에 대해 일본 경제가 앞으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가타 이코노미스트는 "GDP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1.0% 감소보다는 약간 좋은 수치로 나왔지만 일본경제에 호재가 될만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며 "일본 경제가 앞으로 몇개월간 전면적인 불황속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일본정부는 설비투자, 수출, 주택건설투자 등의 둔화로 실질 GDP가전분기에 비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1.0% 하락을 예상했었으며 최근 언론들은 1.2%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