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인 미국의 모토로라는 올해 3.4분기의 매출이 당초 예상에 비해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감원규모를 원래 계획했던 3만명에서 2천명이 많은 3만2천명으로 늘릴 것이라고6일 밝혔다. 모토로라는 이날 3.4분기 매출이 여전히 무선네트워크장비의 매출부진으로 2.4분기의 75억2천만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알렸다. 이 회사는 당초 매출이 5% 정도 늘 것으로 전망했었다. 모토로라는 이미 반도체, 휴대폰단말기, 케이블 셋톱박스 사업 부문에서 영업부진을 겪고 있어 무선네트워크 부문의 매출저조는 수익악화가 중요한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선네트워크장비 부문 매출은 2.4분기에 지난해 동기의 16억8천만달러보다 14%나 감소했다. 이 부문 매출은 모토로라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무선네트워크장비 메이커인 에릭슨은 이번주초 내년에 시장상황이 회복될 기미가 현재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모토로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5%나 폭락했다. 한편 이 회사의 크리스토퍼 갤빈 대표이사회장은 지난달 주주들에게 영업실적이 부진한데 대해 사과하면서 영업개선을 약속했으며 관련 경기가 곧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