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럽증시는 최근 잇단 기술주들의 실적경고의 여파로 경기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급락세를 나타내 각국 증시가 2-3년내 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미국 모토로라의 3.4분기 매출 및 수익부진 발표 여파로 SAP, 노키아, 마르코니 등 주요 기술주들의 주도로 곧 하락반전했다. 이날 독일의 DAX 30 지수는 전날에 비해 3.5% 하락, 5천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9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2% 내려 4천500선이 붕괴돼 지난 99년 8월 이후 저점을 경신했다. 또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이날 2.1% 내린채 장을 마쳐 지난 9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통신 장비업체인 마르코니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등급하락 여파로 전날 28%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25%나 하락한 28.25펜스에 거래돼 전저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또 핀란드의 노키아도 9.2%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알카텔과 독일의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각각 4.7%와 10%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날 폐장직후 상반기 실적발표를 한 프랑스텔레콤도 이날 9% 하락했으며 프랑스텔레콤의 이동통신 부문 자회사인 오렌지도 주가가 4.8% 내린채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독일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BMW는 0.7%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