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의 항공사인 중화항공(CAL)이 중국 3위의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中國東方航空)의 화물운송부문 자회사 차이나 카고 에어라인(CCA)의 주식 25%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5일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양국 정부가 이번 합의를 승인할 경우 대만 국영기업과 중국 국유기업 간의 투자계약이 최초로 성사돼 양안간 경제협력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이번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으며 중화항공은 아직대만 정부로부터 승인 내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난주 대만 정부는 대만기업의 대중국 투자제한 완화방침을 밝힌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는 이날 오후 상하이(上海)에서 체결한 계약에서 중화항공이 CCA의 지분 25%를 약 4천500만달러로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방항공 소유의 CCA의 주식 지분은 70%에서 55%로 줄어들고 중국 국영 해운회사인 중국원양운수(中國遠洋運輸)의 CCA 지분 소유율도 30%에서 20%로 준다. 3사는 또 CCA의 납입자본금을 5억위안에서 15억위안(1억8천120만달러)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앞서 동방항공은 홍콩을 경유한 상하이-타이베이 노선 화물운송을 계획중이며이를 위해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 항공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