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원하이테크(대표 이용흥)는 석유나 가스가 아닌 공기를 압축 또는 팽창케 해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열펌프 '엑서지21'을 시판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품시연회를 가졌다. 엑서지21은 사계절 모두 사용 가능한 열펌프로 급탕 기능은 물론 여름철에는 냉방기로,겨울철에는 난방기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기본 원리는 공기를 압축해 온도를 상승시키고 공기를 팽창시켜 온도를 차갑게 만드는 것.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열집약기를 통해 모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주변 상황에 맞게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에어컨 난방기 급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보일러 시설에 비해 연간 70%의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열효율도 1.5∼2배 정도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소 과정이 없어 환경친화적인 대체에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발명의 날에는 이 제품 개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용흥 대표는 "대기 중의 무한한 에너지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과 산업체에 이 제품이 보급될 경우 국가 차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3477-6010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