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멕시코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증가한데 비해 생산량이나 수출량은 각각 0.1%와 0.6%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멕시코 자동차공업협회(AMIA)가 5일 발표했다. 세사르 플로레스 AMIA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의 증가로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의 경제위기로 수출량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시장에서 자동차판매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국내경제의 안정으로자동차업체들이 본격적인 신용판매에 돌입한데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침체기에 돌입하기 전에 내구재를 마련하려는 심리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히고 "이는멕시코 소비자들이 미국인들의 소비행태를 닮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MIA 자료에 따르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와 독일의 바이마르자동차공업(BMW)과 폴크스바겐, 일본의 닛산(日産)과 혼다(本田), 프랑스의 르노 등 8개 자동차회사는 지난해 188만9천486대의 승용차를 생산했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이들 회사의 자동차 생산량은 105만9천1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회사들은 현지공장에서 조립생산된 각종 승용차의상당량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관세특혜를 받고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