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 회장 > (주)한화의 윤리경영은 "환경경영"과 사회봉사 활동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91년부터 환경경영의 하나로 "에코(Eco)-2000"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이를 한단계 발전시켜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를 수립하고 대내외에 이를 선포하는 대회를 가졌다. 한화는 이 대회를 계기로 환경.안전.보건 등 3가지 요소를 단순한 운동 차원이 아닌 그룹 경영전략의 하나로 채택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방안으로 활용키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으로 환경안전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안전보건방침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한화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향후 그룹의 모든 사업을 진행하는데 환경안전보건방침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또 지난 4월 그룹내에 흩어져 있는 환경사업부문을 통합해 (주)한화 건설부문에 환경사업본부를 발족시켰다. 이어 6월에는 대전시에 있는 그룹 종합연구소 내 환경연구센터를 환경연구소로 승격시키는 등 환경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환경기술개발과 정책사업,지방자치 단체 및 환경단체와도 연대,환경 문제와 관련한 각종 공익 사업 등을 강화해 나간다는게 한화의 방침이다. 시민환경단체와 공동으로 환경 사고조사 및 공동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화는 이처럼 윤리경영의 하나로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뒤 기업이미지가 크게 좋아졌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얻고 있다. 실제로 환경경영 실천 10년째였던 지난해까지 80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였으며 오는 2004년께는 7백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경영 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목표 아래 사회봉사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문화진흥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예술의 전당에 1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사회봉사 단체인 "한화랑"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한화랑은 9명의 운영위원과 각 사의 직원 30여명이 참가,매월 네째주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환경경영과 사회봉사 활동은 그룹에서 추진하는 윤리경영의 가장 기본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윤리규범 의식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협력회사들도 윤리경영을 적극 펼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