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이 9월 인도분 원유생산을 줄일 계획이라고 중동경제조사(MEES)지가 3일 보도했다. 사우디의 아람코는 아시아 고객들에게 9월에는 당초 계약분보다 17% 감소한 양을 인도할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고객들에게는 그 감소량이 28%에 이를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들 고객은 한결같이 지난 8월 당초 계약분보다 7% 감소한 원유를 공급받았다. 쿠웨이트석유는 9월중에 원유 인도량이 8월보다 6.4% 감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는데 이는 당초 계약분보다 아시아 고객은 15%, 일부 서방 고객은 20% 줄어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란도 각국 고객들에게 당초 계약분보다 15% 정도 적게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MEES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의 유가 프리미엄 요구와 관련해서 이를 감시.통제하고 있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 사이에 의견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8월말 현재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이라크의 국영석유판매기구(SOMO)는 배럴당 20-30센트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안보리 회원국들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4.4분기에 세계원유시장을 교란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MEES는 보도했다. (니코시아 dpa=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