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계 PC시장의 3위 기업인 휴렛팩커드(HP)의컴팩인수에 대해 국내 PC 업계는 '일단 국내 PC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삼성전자[05930] 관계자는 이날 "두 업체의 국내 PC 시장비율이 데스크톱의 경우 10% 정도에 불과하고 노트북은 15%내외인 점을 감안한다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14900] 측은 "국산메이커가 절대 강세를 보이는 국내 시장의 특이성때문에 이들 회사의 합병이 국내 PC시장에 변수로 작용하기는 힘들다"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합병으로 그동안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가격인하경쟁이 외국업체까지 가세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현재 생산 능력이 과잉상태인 국내 PC업계에서도 중소 PC업계를 중심으로 인수, 합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