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3일 "하이닉스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과 경영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비해 영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SSB는 이날 외환은행에서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하고 채권단들이 하이닉스 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계 금융회사인 SSB는 하이닉스가 미국의 마이크론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밝히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하이닉스에 대한 국내채권단의 지원 움직임과 관련, 미국의 다각적인 통상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SSB가 지원의 정당성을 공식 제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따라 채권단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진 하이닉스 지원방안에 대한 처리여부도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산은 정건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주간사인 SSB의 객관적인 사업전망과 채무조정안을 내놓은 다음에야 전체 채권단의 지원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D램가격 폭락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하이닉스는 올 2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백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SSB는 강조했다. SSB는 이에따라 채권단이 부채를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차병석.장진모 기자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