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판매 실적과 모기업의 부도 여파로 인한자금 고갈 등으로 대우자동차 미국 법인이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고 로스 엔젤레스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대우자동차 아메리카는 가데나 본사를 비롯한 각 지역 판매 사무소에서 이미 20여명을 감원한데 이어 50명에 달하는 매니저와 일반 직원들을 줄였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마케팅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대우자동차 아메리카는 4개의 지역 본사 중 2곳을 폐쇄하고 부품 및 서비스 애널리스트, 홍보실, 각지역 현장사무소의 딜러 대표 등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대우자동차 아메리카 판매 및 마케팅 부문의 그레이 코넬리 부사장은 이에 대해이달 들어 515명의 딜러들이 평균 10대 이하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등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여기에 GM과 대우차간의 인수 협상 지연으로 본사로부터 아무런 자금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한 "현재 대우자동차의 상황이 매우 불확실해 딜러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 법인의 경우 본사와 관련 없이 미국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 규모는 대우자동차 아메리카 전 직원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9 30일에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한편 1 7월중 대우자동차 아메리카의 매출규모는 모두 3만4천430대로 전년대비13% 감소했으며 재고량은 3만여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