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는 31일 최근 세계 전자 시장의 수요 침체로 인해 국내 고용인력을 포함한 전체 인력의 4%인 1만4천700명을 내년 4월까지 감원할 계획이라고 31일 발표했다. 감원 내용을 보면 일본내 사업장 인력 가운데 4%인 1만200명이, 해외 사업장에서는 전체 인력의 6%인 4천500명이 각각 감축된다. 히타치는 당초 2001 회계연도에 900억엔(미화 7억5천700만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실적 악화로 오히려 1천400억엔(1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바꿔 전망했다. 이러한 적자 요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수요 침체에 있다고 히타치는 분석했다. 전 세계에 34만1천명의 고용 인력을 거느리고 있는 히타치는 지난 2000년 회계연도에 8조엔(67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1천40억엔(8억7천500만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히타치의 이같은 감원계획은 NEC와 도시바, 후지쓰 등이 정보기술(IT)와 전자분야의 침체로 감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도쿄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