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정부지원자금 126억원 포함해 총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종전보다 '강도 2배, 수명2배'의 차세대 구조용 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IPERS-21'로 명명된 차세대 구조용강 개발사업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2007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최근 1단계 프로젝트인 강도 60kg/㎟급건축구조용 후판 강재와 용접성이 우수한 고질소 후판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포철이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강재인 건축구조용 강재는 철강재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해 왔던 크롬(Cr), 몰리브덴(Mo), 니켈(Ni) 등의 합금원소를 크게 줄인 환경 친화형 강재다. 또 고강도화를 위해 열처리 대신 낮은 온도에서 강하게 압연해 에너지를 절감하면서도 강판 내부 입자크기를 미세화시켜 강도를 2배로 높였다. 포철은 이달초 20mm 두께의 후판에서 63kg의 강도를 얻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에는 25mm 두께이상의 고강도 후판을 양산하고, 2007년에는 80kg 이상의 강도를 지닌 후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된 건축구조용 후판은 합금원소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용접시 예열처리가 필요없어 공기를 단축하고 가공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이번에 함께 개발한 고질소 후판은 질소 함유량이 일반강보다 3배 높아 고온 용접시에도 강조직이 변화하지 않는 고기능성 강재로 하반기중 본격적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