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들이 다음달 신학기를 맞아 예년에 비해 소비를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29일 미국 신용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학생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신학기준비 지출계획을 조사한 결과 평균지출액수가 527달러로 집계돼 지난해에 비해 3.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426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자녀들이 스스로 지불하는 금액이 101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8.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신학기를 맞아 계절적인 수요증가요인을 기대하던 PC업계과 유통업계 등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체들은 이같은 추세가 오는 연말 크리스마스 세일기간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