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추진해온 대학생 중소기업현장 체험헌장(中活)이 앞으로 업종별로 더 다양해지고 확산될 전망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학생 중소기업 현장 체험활동 촉진대회"에 참석,중활에 참가했던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특별강연을 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생명공학 문화콘텐츠 나노기술산업 등이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의 정보화와 효율적 경영방식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영세 소상공인 및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 시장에서 기업 스스로가 1등상품 1등기업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스스로 끊임없는 기술 및 경영혁신,창조적 아이디어,재무건전성,경영의 투명성과 도덕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의 중활 촉진대회는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최초로 시도했던 올 여름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대회를 공식적으로 결산하고 발전적인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이날 대회에는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에 참가한 대학생과 정부 및 대학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중소기업청은 정부 예산을 확보해 중활을 오는 겨울방학부터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활 대학생 5명을 채용한 차세대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아파치커뮤니케이션의 이종구 사장은 "이번 중활로 그간 미뤄왔던 웹지원 시스템을 대학생들의 힘을 빌려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중활을 시작한 덕성여대 전산학과 4학년 안혜준(21)씨는 "이번 중활을 통해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알게 됐다"면서 "보람 있는 여름방학이었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인 웹티즌에서 중활에 참여한 고려대 무역학과 3학년 신동욱(23)씨는 "마케팅팀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게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중활에 참여한 학생에 대해 성균관대 광운대 숭실대 등은 4학점을 반영했으며 동양공전 정수기능대 등은 2학점을 부여하는 등 전국 21개 대학에서 중활을 학점으로 인정해줬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달 13일 서울 역삼동 동원벤처빌딩 1층 회의실에서 중활 참여 대학생 및 양 기관 중활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활 대학생과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