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세대전지로 각광받는 리튬폴리머 전지의 생산공정 핵심설비인 충방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26일 밝혔다. 충방전기는 조립완료된 2차전지에 대해 다양한 조건하에서 충.방전을 거듭, 전지의 특성을 평가.분류하는 장비로 전지의 성능, 수명, 안전성과 직접 관련이 있는2차전지 생산공정의 핵심설비이지만, 그간 국산화기술 부족으로 일본 등 외국 충방전설비 전문업체들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삼성SDI는 이번 국산화를 통해 앞으로 3년간 100억원 이상의 투자비를 절감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개발한 충방전기는 세계 최고수준의 고정밀도 회로 설계를 통해 충.방전 전류의 오차범위를 기존 수입품의 ±0.1%보다 훨씬 작은 ±0.05%이내로조정하는데 성공, 성능면에서 외국보다도 월등하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 회사의 생산기술센터장 이동욱 상무는 "이번 충방전기 국산화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2차전지업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99년리튬이온 전지용 충방전기 개발에 이어 이번에 리튬폴리머 개발성공으로 2차전지 사업의 원가 경쟁력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이번에 개발한 충방전기를 8월말부터 양산라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