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급격한 노동생산성 향상은 경기 불황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권위있는 비영리.중립적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연구소(EPI)는 24일 시간당노동생산량으로 측정한 노동 생산성은 미국 경기가 불황일때도 성장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경제가 호황이기보다는 노동시장의 약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PI의 타처 티파니는 "경제가 호황일때는 노동 시간과 생산량이 둘다 증가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증가한다"면서 "그러나 노동생산성 증가는 노동시간이 저조한 생산량 증가를 초과하는 경기 불황이나 침체기에도 나타날수 있다"고 주장했다. EPI는 실례로 올해 2.4분기 거시 경제 지표인 국내 총생산(GDP)은 0.7%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노동생산성은 2.5% 증가했다며 갈수로 늘어나는 미국 무역적자폭 확대와 재고 감소를 감안한다면 2분기 GDP는 마이너스로 수정될 수도 있다고설명했다. EPI는 또 미국 경제가 불황이었던 지난 91년 1분기에도 노동생산성은 2%가량 증가한 반면 GDP는 4%이상 감소한 바 있다면서 "생산 감소는 경기 불황의 확실한 지표이지만 생산성 증가는 경제불황시에 나타나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경기 불황을 피하고 자본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해 올해 들어 7번째 단기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