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임금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임금은 2.4분기에 지난 98년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일 '주간 경제동향'에서 1~6월 누계 임금상승률(5인이상 사업체 기준)은 5.9%로 작년 같은기간 8.8%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KDI는 "월평균 임금총액은 169만7천원으로 9만5천원이 증가했다"며 "정액 급여가 7.0%, 초과 급여가 0.5%, 특별급여가 4.4% 늘어나 정액급여 중심으로 임금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질 임금 상승률은 1.1%로 작년 7.1%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분기에 3.4% 증가했던 실질 임금 상승률이 2.4분기에 -1.2%를 기록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임금상승률이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로 근로시간이 줄고 물가는 올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상반기 월평균 근로시간은 204.4시간(주당 47.1시간)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6% 감소했으며 초과근로시간은 11.5%나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