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전시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무역협회는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광주 국제광(光)산업전,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 대구 국제광학전, 서울 정보통신대전, 서울 스포츠레저전 등 5개 국제전시회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영수(韓永壽) 무협 전무는 "국내 전시회는 연간 230여회로 횟수만 많지 질은 떨어진다"며 "전시회의 국제화를 위해 당분간 수익성에 집착하지 않고 이들 5개 전시회를 지원하는 등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전시회로는 최대규모인 한국전자전도 홍콩의 전자전에 비해서는 참가업체수가 28.5% 수준이고 내방 바이어수는 10.9% 정도에 불과하다. 무협은 아울러 중소업체의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대상 전시회를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22개로 늘렸다. 무협이 공동개최를 추진중인 5개 전시회는 다음과 같다. ◇국제 광산업전 = 9월 9∼14일 광주비엔날레전시장에서 외국업체 45개사 등 118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광통신, 광소재 등 광산업 제품 전시와 함께 국제회의 등 행사도 병행된다. 국제회의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허버트 크뢰머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해양대전=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존 조선기자재전과 함께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과 해양방위산업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형태로 열린다. 참가업체는 해외 280개사 등 총 450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국제광학전= 11월 2∼4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국내 첫 국제 안경전시회다. 무협은 해외 30개사 등 110개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서울정보통신대전= 내년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정보기술(IT)과 유무선통신 분야의 복합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업체는 해외 100개사 등 400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스포츠레저전 = 내년 3월 21∼24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해외 100개사 등 250개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