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가 21일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대기업의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주식 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수석 투자분석가는 미국 경기둔화와 에너지가격 상승 및 달러 강세 등이 대기업에 타격을 가하는 요인이라면서 수익 전망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대기업의 주당 영업수익은 올해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평균 56.50달러에서 51달러로, 내년은 61.50달러에서 56달러로 각각 내려갔다. 코언 분석가는 "올해 기업들이 재고를 수정하고 수입 계정을 손질하는 등 자발적으로 여러차례 회계 장부를 고친 것도 수익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구조 조정 과정에서 인원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경비를 들였거나 그럴 계획인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S&P 500대 기업 가운데 475개사가 올 2.4분기 경영 실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올 상반기, 특히 2.4분기의 예측이 너무 높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언 분석가는 "미국 경제가 안정하기 시작함에 따라 2002년에는 기업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에 경기가 침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