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 추가 구제금융 협상이 협상 개시 열흘이 지나도록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아르헨티나 증시와 국가신용지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정부대표단과 IMF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전날보다 3.47% 떨어진 303.6포인트에 마감됐다. 국가위험도에 따른 공채 가산금리도 전날보다 무려 100포인트 오른 1천660 베이스 포인트를 기록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위험도는 미국의 투자컨설팅업체인 JP모건이 신흥개도국에 대한 투자지표로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개도국이 공채를 발행할 때 위험부담을 감안해 미국이 발행하는 공채보다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율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매일 시간대별로 변동하는 국가신용도는 공채발행 전망과 시장 반응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예컨대 국가위험도가 1600 베이스 포인트라고 하면 미국 공채보다 16%의 이자를 추가로 지불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발행 채권이 인수되기 어렵다는것을 뜻하며, 그만큼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합의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팀과 추가 자금지원 협상을진행 중인 IMF는 연방정부는 물론 각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총 40억달러의 긴축재정을 요구했다. 토마스 도손 IMF 대변인은 "IMF는 `재정적자 제로안'을 채택한 연방정부말고도다른 주정부에 대해서도 40억 달러 규모의 재정긴축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각 지방정부가 벌어들이는 만큼만 지출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지방정부는 지난해 총 32억2천900만 페소의 재정적자를 기록했고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68억 달러를 포함하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적자에 이르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