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경제성장 결과에 연동하는 새로운 주식상품이 싱가포르에서 선보인다.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는 19일 독립기념행사 연설에서 국가의 경제운용 성과를 국민에게 배분하는 '국민주'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주가 배분될 것이라며 일정기간 배당도 주어지고 매매도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운용 결과가 탁월할 경우 특별배당도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주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민주 계획은 세계 경기 침체로 싱가포르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발표됐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싱가포르는 그동안 전자제품 수출에 의존해 왔으나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나고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9% 성장했던 싱가포르는 올해 목표를 당초 3.5∼5.5%에서 최근 0.5∼1.5%로 수정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