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사람들은 가족 간의 사랑을 유지하는데 경제력(92.4%)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영화「베사메무쵸」의 홍보대행사 '영화인'이 최근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에 의뢰,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555명(남 280명, 여 275명)을 대상으로 '한국인들의 가정과 부부, 사랑과 성'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가정에 대한 남녀의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는 `남자가 크다'는 응답이 46.7%로`여자가 크다'(21.8%)보다 훨씬 많았다. 또 `남자에게 가정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자 가운데 남성 응답자는 65%, 여성 응답자는 28%로 나타나 남성이 가정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한국 여성들은 가정을 지키려고 자신을 희생한다'는 항목에는 전체 70.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20대가 72.3%로 71.9%인 30대와 66.1%인 4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오는 31일 개봉하는「베사메무쵸」는 경제적 파탄과 함께 중년 부부가 각각 거액의 대가로 하룻밤의 성적 유혹을 받으면서 겪는 갈등 등을 다룬 영화. 영화 내용처럼 `경제적 파탄으로 가정에 위기가 닥쳐 거액의 대가로 하룻밤의거래를 제안받는다면'이란 질문에는 전체 70.8%가 `수락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