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도 불구, 지난 7월중 부도업체 수가 10년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서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전달보다 64개 줄어든 3백78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1년 2월(3백9개)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하루 평균(영업일 기준) 부도업체 수도 전월 17.7개에서 7월엔 15.1개로 줄었다. 부도업체 수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저금리 및 풍부한 시중자금에다 △신속인수제 등 대기업 부도방지책이 시행되고 있고 △구매자금대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로 어음거래가 대체되고 있는 데다 △기업의 투자축소 및 불황에 대비한 조기 현금확보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3천5백47개로 전달(3천6백3개)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부도업체가 줄어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전달 18.7배에서 7월 21.8배로 높아져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