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누진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기 소비량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전기소비량은 209억kWh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용도별 증가율을 보면 주택용 0.8%, 일반용 4.2% 등으로 나타났지만 산업용은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용은 지난해 7월에 14.4%, 올 들어서도 1.4분기에 7.2%, 2분기에 4.4%가 각각 증가했으나 이번에는 강화된 누진제의 영향으로 냉방기 사용을 절제하면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용의 증가율도 지난해 7월의 21.8%에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7월 7.9%의 증가율을 보인 산업용은 올 들어 지난 1월에 1.8% 감소한 이후 2월 3.6%, 3월 1.5%, 4월 4.6%, 5월 4.0%, 6월 2.6% 등 플러스 성장을 계속해오다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 7월에는 비가 자주 오고 누진제 홍보로 냉방기 사용이줄면서 전기소비 증가율이 둔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