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세계적인경제성장둔화를 반영,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달에 비해 3.3%가 증가한 총 29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상품 및 용역 수출은 해외 수요 감소로 약 2%가 줄어든 총 859억5천만 달러, 수입은 국내 수요 둔화로 0.7%가 줄어든 총 1천15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의 284억7천만 달러에 비해 늘어난 6월중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앞서 경제분석가들이 예측했던 것과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수출입이 모두 작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입의 둔화는 주로 자본재, 기업의 생산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장비와 고가제품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 6월 자본재 수출은 지난 1999년 11월 이후 최저인 270억 달러, 화학 및 금속 제품 등 산업용 원자재 수출은 같은 해 10월 이후 최저인 135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는데 미 제조업체들은 달러화의 지나친 강세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상품, 화학제품 및 철강 등 산업용 자재 수입은 지난 199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239억 달러, 자본재 수입은 같은 해 5월 이후 최저인 243억 달러로각각 감소했다. 또 6월중 교역상대국별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일본에 대한 적자가 5억 달러로 3.8%, 중국에 대해서는 66억 달러로 7.6%가 각각 증가했으며 멕시코에 대한 무역수지적자는 31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6월중의 이러한 무역수지적자로 인해 2.4분기의 미 경제성장률이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하향조정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