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또는 대학 재학생들이 현장에서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연수 제도가 앞으로 크게 활성화된다. 노동부는 17일 노동연구원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기(2001년-2005년) 고용정책 기본계획안'을 마련,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 실업자를 줄이고 청소년들의 직업세계로의 원활한 이행을지원하기 위해 기업연수, 중소기업 현장체험 활동, 아르바이트 등 재학중 직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난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현행 연간 3만명 규모인 정부지원 인턴제를 오는 2003년부터 재학생까지 확대해 '기업 연수제도'로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했다. 노동부는 연수기간을 방학중 3개월이나 학기중 6개월 또는 1년 과정 등으로 다양화하고 기업연수를 받으면 이를 정규학점으로 인정하거나 기업연수를 위한 휴학을허용하는 등의 세부 시행 방안에 대해 교육부 등과 협의중이다. 또한 기업 연수제도 활성화를 위해 연수를 담당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지원책도 마련된다. 노동부는 또한 청소년의 취업능력을 높이기 위해 1단계로 전국 고용안정센터와각급 학교의 진로지도기관을 연계, 청소년의 조기 구직등록을 유도하고 2단계로 직장 체험,직업훈련, 정부지원 인턴제,공공근로사업 등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실업대책을 제공하는 `청소년 종합 취업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고령자 고용 촉진을 위해 2003년부터 60세 이상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고용장려금이 지급되고, 장애인고용의무대상 사업장이 현재 300인이상 기업에서 2005년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3D업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부터 5만4천여명에 달하는산업연수생들이 1년 연수뒤 2년간(현재는 2년 연수뒤 1년간) 취업할 수 있게 되고,연수 사업장외에 다른 사업장으로의 취업도 허용된다. 노동부는 이밖에 가사 및 육아 부담으로 전일제 근로가 어려운 여성 근로자가한시적으로 시간제 근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주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같은 중기 고용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오는 2005년에는청소년 실업률이 현재 10%에서 6%로 떨어지고, 고령자 고용률이 3.03%에서 4%로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여성 경제활동 참가 비중이 48.6%에서 5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