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텔레매틱스(Telematics)시장이 정보기술과 무선 통신의 통합에 따라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 &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 99년에는 6천만달러, 전년에는 3억8천만달러였던 북미의 탤레매틱스 시장규모는 오는 2007년께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매틱스란=텔레매틱스란 자동차 내부의 전자제어 시스템으로부터 획득한 운행상태 및 고장 유무에 관한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한 뒤 그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 따라서 사고 및 도난위기에 처했을 경우 위성과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위치정보 등을 인명구조 및 사고처리센터에 통보해주며 각종 교통정보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IMT-2000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초고속무선인터넷을 통해 음성, 문자외에도 동영상 정보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총체적인 무선 차량정보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시장 확대 전망= GM 등 북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 운항 시스템 등 텔레매틱스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자동차사들은 차별화를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프로스트 & 설리번 조지 디트머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탤레매틱스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자동차사의 제공 기술에 불과했다"면서 "자동차 수요자들은 첨단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탤레매틱스 시장은 조만간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업계 개발 노력 박차=지난해 대우차는 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으로 사고 및 도난감지, 운전경로 안내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드림넷'서비스를 위한 기술협력 및 공동마케팅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대우차는 올 하반기내에 서비스에 들어간 뒤 내년에는 음성을 통한 송신, e-메일송수신, 주식시황정보 제공이 가능한 서비스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차량정보센터를 설립하는 등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LG텔레콤과 공동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밖에 자동차 업체 뿐만 아니라 KNC와 모음기술, 파인디지털, 네스테크를 비롯한 정보통신부문 장비업체들의 텔레매틱스 부문의 개발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