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기 악화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다시 늘어나고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여건이 불안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6만명, 실업률은 3.4%로 지난 6월보다 1만5천명, 0.1%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 2월 106만9천명, 5.0%를 고비로 감소해왔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뺀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와 기업 체감경기 악화, 공공근로사업 참가자 감소 등으로 실업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구직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기 실업자는 1만5천명으로 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중 지난 1년안에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구직단념자)은 13만명으로 10.2%나 늘어났다. 또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의 비중은 48.6%에서 48.2%로 하락한 반면 임시직은 34.4%에서 34.5%로, 일용직은 17.0%에서 17.3%로 각각 높아졌다. 일감이 줄어든데 따라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51.6시간에서 49.4시간으로 감소해 지난 2월 49.6시간 이후 처음으로 50시간 아래로 떨어졌다. 주당 36시간 이상의 취업자는 3.2%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의 취업자는 28.3% 증가했다. 한편 취업자는 2천176만명으로 전달보다 1만2천명(0.1%) 늘어났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이 9만7천명(1.7%)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은 4만2천명(1.7%),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은 2만6천명(0.5%), 제조업은 1만6천명(0.4%), 건설업은 7천명(0.4%)이 각각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1.7%로 전달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와 실업률은 80만9천명, 3.6%로 전달보다 1만2천명, 0.1%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