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차 상시 기업퇴출심사에서 455개기업에 대한 처리방침을 확정하고 이중 49개사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중 처리방침이 확정된 102개를 제외한 1천442개사중 455개사에 대한 처리방침을 확정했다"며 "49개 정리대상 기업중 31개사가 화의업체, 2개사가 법정관리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의기업중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상장사들이 상당수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16개사는 일반기업이나 부도기업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에 의한 각 채권은행의 월별 평가추진실적을 집계한 결과 7월말까지 이행실적은 89.4%였다"며 "퇴출기업중에는 평가기간중 파산선고, 부도발생 등으로 이미 그 내용이 알려진 동아건설 등 10개사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차 심사에서 퇴출된 기업 25개사중 이미 알려진 기업 7개사가 포함돼 실제 신규 퇴출은 18개사였었다. 퇴출기업은 앞으로 정상 여신이 중단되고 매각, 청산, 등을 통해 정리되며 정상기업으로 분류된 406개사중 회생가능성이 있으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은행이 추가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약정을 체결해 자구노력을 유도하게 된다. 각 은행들은 나머지 987개사에 대해서도 8∼9월 두차례에 걸쳐 처리방침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각 은행들은 이번 상시 퇴출심사에서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침도 확정지었으나 처리방침은 채권금융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말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기간중 은행들은 워크아웃 기업 11개사에 대한 처리방침을 정하고 이중 청산된 ㈜대우, 기업구조조정회사(CRV)화하는 신우 등 3개사를 정리대상 기업으로 분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