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만 강세를 보였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5.68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33달러 상승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5달러 하락한 25.92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0.27달러 떨어진 27.7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의 가격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9월1일 OPEC의 신규쿼터 시행을 앞두고 9월 기간계약 물량의 공급축소를 통보한데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사우디는 9월 기간계약 물량을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는 8월에 비해 4∼7%를, 아시아지역에 대해서는 16∼17%를 각각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은 장기계약분이 63.5%, 현물시장을 통한 것이 36.5% 정도"라며 "사우디산의 비중은 전체 도입분의 29% 가량 되는 만큼 기간계약에서 축소된 부분은 현물시장 등에서 확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